어린이날 연휴 영화 추천
어린이날 연휴를 맞이해서 시간이 절대 아깝지 않을 영화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대충 영화를 찾아 끝까지 본 후에 '이게 뭐야?'라며 공허해하거나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킬링타임이 될 수도 있는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아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아이와 함께 더 나아가 가족 전체가 보기 좋은 심금을 울리는 영화 리스트를 딱 다섯 개 뽑아왔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일요일이라 6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날 연휴가 3일이 되었는데 다들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2박3일 내내 여행 가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하루이틀 정도 놀이공원이나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고 휴식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소중하실 겁니다. 혹시 별다른 계획이 없으신 분들도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함께 영화를 보는 겁니다. 오늘은 가족들이 다 같이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디즈니 영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린이날 영화 추천 애니메이션 디즈니 리스트
1. 엔칸토
2.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3. 겨울왕국
4. 코코
5. 메리다와 마법의 숲
어린이날 애니메이션 디즈니 리스트 1번 엔칸토
첫 번째 추천 영화는 [엔칸토 : 마법의 세계]입니다. 2021년 11월 24일 개봉된 영화로 총 102분짜리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장르는 가족, 판타지, 애니메이션, 뮤지컬이고 마법 능력을 타고난 마드리갈 패밀리의 내용을 다룹니다.
마을의 유지인 마드리갈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능력이 발현되지 않은 주인공 '미라벨'은 할머니 아부엘라의 골칫덩이입니다. 이 영화에선 흔히 말하는 악당이 나오진 않습니다만 굳이 악역을 꼽자면 아부엘라 할머니입니다. 누구보다 가족을 위하는 할머니의 신념이 다른 가족들을 오히려 부담스럽게 하고, 결과적으로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아이러니함은 어느 가정에서도 있을 법하기에 이 영화는 어른들이 보기에도 좋은 영화입니다. 겉으로만 행복한 가족이었던 마드리갈 패밀리의 화목함에 금이 가자 마법의 집도 결국 망가지게 됩니다. 미라벨도 마찬가지로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과 그들을 향한 서운함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멀리 도망칩니다. 이후에 할머니와 미라벨은 진짜 '기적'이 무엇인지 깨닫고, 가족의 신뢰를 양분 삼아 한층 성장한 미라벨은 마법의 집을 고쳐 가정을 일으킵니다.
엔칸토 명대사를 알아보자.
-별은 빛나는 게 아니라 타오르고 있는 거야.
-기적은 너희가 받은 능력이 아니라 너희 자체야.
-넌 이대로도 완벽해. 다른 가족들처럼 너도 특별하단다.
하나같이 잘난 가족들 사이에서 한 명쯤은 뒤처질 수 있습니다. 그 한 명은 그들 사이에서 저만의 고통을 받곤 합니다. 이는 가족뿐만이 아니라 공동체 생활, 사회생활 등 어딜 가든 누구에게나 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빛과 그림자가 있다면 그림자를 담당하는 한 명도 결국 쓰임이 있고,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건 없다는 걸 알려주는 뜻깊은 영화입니다. 평범함에 지친 당신에게 가슴이 따듯해지는 위로를 줍니다. 최근 본 디즈니 영화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였습니다.
어린이날 애니메이션 디즈니 리스트 2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두 번째 추천 영화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건]입니다. 2021년 3월 4일 개봉한 영화로 러닝타임은 총 114분으로 긴 영화입니다. 장르는 역시 애니메이션, 가족,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로 인간과 드래건이 행복하게 지내던 쿠만드라 왕국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드래건들은 인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생명을 돌로 바꿔버리는 빌런 '드룬'을 물리치고 전설로 사라집니다. 심장의 땅 족장의 딸인 주인공 '라야'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5개의 부족을 합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욕심에 눈이 먼 송곳니 부족의 배신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아버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돌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라야는 반려동물 툭툭과 드래곤 시수와 함께 나머지 네 부족들이 갖고 도망친 드래곤 젬을 수집합니다. 젬을 수집하며 시수는 내내 라야에게 믿음의 힘을 알려주고, 라야는 시수에게 아무도 믿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젬을 합치기 위해 죽음을 담보로 배신자이자 친구였던 나마리에게 믿음을 보여주고 세상을 구합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명대사를 알아보자.
-때론 한 발을 먼저 내디뎌야 돼. 준비가 아직 안되었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아서 세상이 망가진 걸 수도.
-내가 먼저 시작할게.
라야처럼 세상을 잘 믿지 않는 제게도 큰 울림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명대사로 적은 '내가 먼저 시작할게.'가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습니다. 남에게 내 패를 먼저 보이면 손해라는 생각을 마음속 깊숙이 간직해 온 제게 주인공이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사실 어른이 될수록 남을 잘 믿지 못하게 됩니다. 다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소중한 사람이었던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연적이기 때문에 이를 주인공이 먼저 실천함으로써 다른 이들이 따라가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린이날 애니메이션 디즈니 리스트 3번 겨울왕국
세 번째 추천 영화는 바로 전미 박스오피스 1위, 타임지와 뉴욕포스트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였던 [겨울왕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이 있습니다. 2014년 1월 16일 겨울에 개봉한 이 영화는 10주년 기념으로 2023년 1월과 11월 총 두 번에 걸쳐 재개봉할 정도로 인기 있는 영화입니다. 아직도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 번쯤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러닝타임은 108분으로 적당하고 장르는 애니메이션, 판타지, 가족, 뮤지컬, 로맨스, 코미디, 어드벤처, 드라마입니다. 특히나 겨울왕국은 'LET IT GO'라는 ost를 배출한 명작 중에 명작입니다.
모든 걸 얼리는 능력을 타고난 언니 '엘사'가 제 힘을 통제하지 못해 두려워 왕국을 떠나고 홀로 남은 동생 '안나'는 그런 언니를 찾아 떠납니다. 각종 위기와 갈등 사이에서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된 안나는 끝내 언니를 찾아내지만 엘사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동생 안나를 얼려버립니다. 마지막엔 진정한 사랑으로 단절된 자매 간의 우애가 녹으며 안나가 다시 살아나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간략합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이긴다.'입니다. 작중에서 사랑에 대해 갈피를 못 잡고 당하기만 하는 안나가 언니를 찾아 나서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내용을 함께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엘사 또한 이를 느끼고 동생을 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영어 공부용으로도 제격이라 저도 몇 번 더 본 영화입니다.
겨울왕국 명대사를 알아보자.
-친구를 위해서라면 녹아도 괜찮아!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네가 원하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놓는 거야.
-두려움은 믿지 못할 것이야.
-겨울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결코 알지 못했어.
가족 간의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기반이라고 말해주는 영화입니다. 엘사의 도피는 다른 이들로부터 상처받기 싫고, 상처 주기 싫어서 혼자가 되려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상처주기 싫다고 마냥 문제를 피하는 건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그 문제에 직면하고 부딪혀야 끝내 좋은 결과를 맞이한다는 교훈마저 주기에 눈과 귀가 즐거운 이 영화를 매우 매우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어린이날 애니메이션 디즈니 리스트 4번 코코
네 번째 추천 영화는 열 번도 넘게 본 거 같은 영화 [코코]입니다. 2018년 1월 11일 개봉한 영화로 러닝타임은 총 105분으로 적당한 편입니다. 장르는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뮤지컬, 가족이며 겨울왕국과 마찬가지로 레전드 ost를 남겼습니다. 음악이 금지된 집안에 태어난 멕시코 소년 '미겔(미구엘)'이 몰래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멕시코의 문화인 '죽은 자의 날'에 죽은 자의 땅에 들어가게 된 미구엘은 자신과 위대한 가수 '델라크루즈'가 가족 사이였던 걸 알게 됩니다. 그를 만나러 가는 동안 친해진 '헥터'와 함께 여러 위기를 벗어나고 결국 자신의 고조할아버지라고 예상되는 델라크루즈를 만납니다. 그러나 사실 델라크루즈는 자신의 진짜 고조할아버지인 헥터의 친구이자 죽게 만든 배신자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죽은 자의 날에 그들을 기리는 사진을 제단에 올려야 그 영혼이 죽은 자의 땅에서 사라지지 않고 다른 가족들과 함께 삶을 보낼 수 있는데, 미구엘이 사진을 찢어 가져오는 바람에 헥터의 영혼은 또다시 죽어갑니다. 고조할머니 이멜다의 영혼은 미구엘을 축복하며 다시 원래 현실로 돌려보내지만 안타깝게도 헥터를 기억하는 마지막 가족인 코코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대로 영영 사라질 위기에 놓인 헥터를 위해 미구엘은 다른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코코할머니에게 헥터가 어린 코코에게 들려줬던 노래를 연주합니다. 익숙한 멜로디를 듣자 기적적으로 코코할머니가 기억해 내고, 헥터는 살아나며, 이에 감명받은 미겔의 집안사람들은 이제 음악을 즐기게 됩니다.
코코 명대사를 알아보자.
-성공은 공짜가 아니야. 너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야 해.
-네 순간을 잡아라.
-이게 가족들이 해야 하는 일이야. 너를 지지해 주는 것.
-나는 그냥 내 딸을 위해 노래를 만든 거야.
-넌 이미 우리에게 축복을 받았어. 아무 조건 없이.
누군가를 아무 조건 없이 지지하고 축복해 주는 것. 그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면 단연 가족이 먼저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 명대사와 감미로운 음악, 휘황찬란한 멕시코 문화의 색감에 눈이 즐거운 영화입니다. 마지막에 정말 감동적인 결말을 맞이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어린이날 애니메이션 디즈니 리스트 5번 메리다와 마법의 숲
마지막으로 추천드릴 영화는 [메리다와 마법의 숲]입니다. 2012년 9월 27일 개봉한 영화이며 러닝타임은 93분으로 짧은 편에 속합니다. 장르는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 판타지로 뮤지컬 영화가 아니기에 노래가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뮤지컬 영화가 좀 거북한 분들, 주인공이 말하다 갑자기 노래 부르는 게 싫으신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리는 디즈니 영화입니다.
중세 스코틀랜드의 여왕의 딸인 주인공 '메리다'는 공주입니다. 어머니인 여왕은 항상 메리다에게 공주로써의 덕목을 강조하며 온갖 것들을 금지하고 항상 감시합니다. 그에 반해 메리다는 자유를 꿈꾸고, 자신을 억압하는 어머니가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녀가 준 쿠키를 어머니에게 먹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마법의 부작용으로 모르간이라는 곰처럼 변해버리고 메리다는 다시 어머니를 돌려놓기 위해 모녀가 함께 위기를 헤쳐나갑니다. 곰으로 변한 어머니는 종종 이성을 잃고 진짜 빌런 모르간처럼 행동하게 되고, 메리다는 얼른 마녀의 조언대로 찢어진 조각을 연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법을 절대 믿지 않는 아버지가 곰이 들어온 걸 알게 되고, 군대를 대동해 어머니를 쫓습니다만 마지막에 진짜 악당 모르간을 어머니가 상대하고 자신의 와이프임을 깨닫습니다. 메리다는 어머니가 영영 모르간으로 변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미안함에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을 구속하던 것이 아니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찢어진 태피스트리를 엮어 어머니에게 덮어주고 두 번째 햇빛이 어머니의 등에 내리 쬐이자 어머니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 명대사를 알아보자.
-운명은 우리 안에 숨 쉬고 있어요. 그걸 들여다볼 용기만 있으면 돼요.
-난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거야.
-전설에는 교훈과 진실이 담겨 있단다.
-너의 운명은 네가 바꾸는 거야. 마법은 필요 없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진취적이고 용기 있는 공주 메리다를 보며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것에 맞서 목소리를 내며 대항할 줄도 알고,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저 없이 행동하는 모험정신과 용기가 저보다 낫다고 생각했답니다. 더불어 꼬여만 가는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배울 점 마저 느껴졌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영화들 중 가장 유치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한 번쯤은 봐도 좋을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쿵푸팬더4 출연진 및 쿠키유무 (0) | 2024.04.16 |
---|---|
그냥 계속 헤엄쳐 (0) | 2024.03.17 |